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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전통의식과 축제

영국 치즈 롤링 페스티벌: 전통과 스릴이 가득한 이색 축제

by new-info-find1 2025. 2. 8.

 영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특한 전통 축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치즈 롤링(Cheese Rolling) 페스티벌은 가장 이색적이고 스릴 넘치는 행사로 꼽힌다. 매년 봄, 영국 글로스터(Gloucester) 인근의 쿠퍼스 힐(Cooper’s Hill)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 행사다. 참가자들은 경사가 급한 언덕 위에서 둥글고 단단한 더블 글로스터 치즈(Double Gloucester Cheese)를 굴리고, 이를 쫓아 언덕 아래로 뛰어내려간다. 단순히 치즈를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누구보다 먼저 언덕 아래 결승선에 도착하는 사람이 우승자로 인정받는다.

이 축제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가하기 위해 몰려든다. 그러나 가파른 언덕과 빠르게 구르는 치즈로 인해 부상이 속출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논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통은 여전히 이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도전 정신과 짜릿한 스릴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치즈 롤링 페스티벌의 기원과 역사, 경기 방식, 참가 규칙, 그리고 논란과 매력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다.

1. 치즈 롤링 페스티벌의 기원과 역사

치즈 롤링 페스티벌의 정확한 기원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기록에 따르면 약 200~25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19세기 초반부터 공식적인 경기로 자리 잡았으며, 그 이전에도 쿠퍼스 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농경 의식이나 수확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는 설이 있다.

가장 널리 퍼진 기원설 중 하나는, 이 축제가 본래 봄이 찾아온 것을 기념하는 풍년 기원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과거 농부들은 언덕에서 빵과 치즈를 굴리며, 이를 통해 대지의 풍요로움을 기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마을 청년들이 자신의 용기를 시험하기 위해 언덕을 뛰어내리는 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이다.

현대적인 형태의 대회가 기록으로 남기 시작한 것은 1826년경이며, 당시에도 이미 지역 사회에서 매년 열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이 대회는 점점 규모가 커지며, 영국 전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가자가 몰리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했다. 현재는 영국 관광청에서도 소개할 정도로 인지도 높은 축제가 되었다.

영국 치즈 롤링 페스티벌: 전통과 스릴이 가득한 이색 축제

2. 경기 방식과 참가 규칙: 단순하지만 위험한 레이스

치즈 롤링 경기는 언뜻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상 상당한 체력과 용기가 필요한 경기다. 기본적인 경기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경기 시작: 사회자가 신호를 보내면, 직경 약 30cm, 무게 3~4kg의 원형 더블 글로스터 치즈가 언덕 아래로 굴러간다.
  2. 참가자 출발: 치즈가 굴러가기 시작한 직후, 참가자들은 언덕을 전력으로 달려 내려가야 한다.
  3. 우승 조건: 치즈를 잡는 것이 아니라,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우승자로 인정된다.

쿠퍼스 힐의 경사는 약 45도 이상으로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구르면서 내려가게 된다. 경기 도중 골절, 타박상, 탈구 등의 부상이 흔하며, 심지어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어야 할 정도다.

대회에는 특정한 공식 규칙이 없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참가 규정이 존재한다.

  • 참가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지만, 보통 18세 이상이 추천된다.
  • 신체적으로 부상이 우려되는 사람(예: 임산부, 부상자)은 참가가 제한될 수 있다.
  • 한 번 시작된 경기는 중도 포기할 수 있으나,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안전을 위해 경기 종료를 권고할 수 있다.

치즈는 매우 빠르게 굴러가기 때문에 사실상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치즈의 속도는 시속 100km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때문에 대회에서는 치즈를 미리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 논란과 안전 문제: 위험하지만 멈추지 않는 전통

치즈 롤링 페스티벌은 전통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축제이지만, 동시에 안전 문제로 인해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특히 언덕의 경사가 급하고, 치즈와 참가자들이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가면서 부상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몇 차례 대회가 공식적으로 중단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참가자들의 강한 요청으로 다시 부활했다. 영국 정부와 지방 당국은 몇 가지 안전 대책을 마련했지만, 경기 자체의 특성상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몇몇 단체에서는 대회 폐지를 주장했지만, 치즈 롤링은 지역 사회의 중요한 전통이자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은 치즈 대신 가짜 치즈(폼 재질)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4. 치즈 롤링 페스티벌의 매력과 글로벌 인기

치즈 롤링 페스티벌은 위험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행사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도전 정신과 짜릿한 스릴: 언덕을 전력 질주하며 넘어지고 구르는 과정 자체가 참가자들에게 짜릿한 모험이 된다.
  2. 전통의 가치: 200년 넘게 이어진 유서 깊은 전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3.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찾아오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SNS와 미디어 노출: 이색적인 경기 방식 덕분에 매년 SNS와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치즈 롤링 페스티벌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영국의 독특한 전통과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축제다. 비록 부상 위험이 크지만, 이를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이 축제는 독특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웃음과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