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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누쿠미타마신지(Nakizumo)’ 아기 울음 대회: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 오늘은 지난번 에 이어 일본의 오랜 역사와 신앙이 깃든 전통 행사들 중 하나인 ‘누쿠미타마신지(Nakizumo, 泣き相撲)’, 즉 ‘아기 울음 대회’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이 대회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 행사로, 일본 전역에서 열리며 특히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浅草寺)와 오사카 이쿠쿠니타마 신사(生国魂神社)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누쿠미타마신지는 단순한 아기 대회가 아니라, 아기가 크게 울수록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는 일본 전통 신앙에 기반한 의식이다. 일본에서는 아기의 울음이 악령을 쫓고 신의 가호를 받아 건강과 장수를 보장하는 신성한 행위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이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오늘날 누쿠미타마신지 아기 울음 대회는 일본뿐만 아니.. 2025. 2. 9.
핀란드 ‘아내 들쳐업고 달리기 대회(Wife Carrying World Championship)’: 유쾌한 전통과 스포츠의 결합 핀란드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스포츠와 유쾌한 전통을 가진 나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행사 중 하나는 바로 ‘아내 들쳐업고 달리기 대회(Wife Carrying World Championship)’다. 이 대회는 매년 7월, 핀란드의 손카야르비(Sonkajärvi) 지역에서 개최되며, 남성 참가자가 파트너(아내 혹은 여자친구)를 업고 장애물 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독특한 스포츠는 단순한 유머 요소를 넘어, 핀란드의 전통적인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 19세기 후반 핀란드의 한 강도 무리가 여성들을 납치하여 등에 업고 달아났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를 재미있는 스포츠로 발전시킨 것이 오늘날의 대회다. 현재 아내 들쳐업고 달리기 대회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 2025. 2. 9.
필리핀 아티아티한(Ati-Atihan) 페스티벌: 전통과 신앙이 어우러진 화려한 축제 필리핀은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나라로, 지역별로 다양한 전통 축제가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아티아티한(Ati-Atihan) 페스티벌은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1월 셋째 주 일요일, 필리핀 칼리보(Kalibo, Aklan)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필리핀에서 가장 크고 활기찬 가톨릭 축제로, 거리 퍼레이드, 원주민 전통 춤, 종교적 의식이 어우러진 행사다.아티아티한은 필리핀 원주민과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가톨릭 신앙이 결합된 축제로, 본래는 아티족(Ati)과 말레이계 정착민들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념하는 행사였지만, 이후 가톨릭 신앙이 도입되면서 아기 예수(산토 니뇨, Santo Niño)를 기리는 종교적 의미가 더해졌다.오늘날 아티아티한 페스티벌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전 .. 2025. 2. 9.
이탈리아 ‘오렌지 전쟁(Battle of the Oranges)’: 유럽에서 가장 격렬한 과일 전투 이탈리아는 유서 깊은 역사와 함께 다채로운 지역 축제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오렌지 전쟁(Battle of the Oranges)’은 가장 이색적이고 격렬한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2월 중순,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Piemonte) 주의 작은 도시 이브레아(Ivrea)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수만 개의 오렌지를 던지며 중세 시대 폭군에 맞선 시민 혁명을 재현하는 행사다.오렌지 전쟁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중세 시대 억압받던 시민들이 독재자에게 반기를 들었던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다. 전쟁터와 같은 거리에서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격렬한 오렌지 투척 전투를 벌이며, 이탈리아 카니발 시즌을 대표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연출한다.이번 글에서는 오렌지 전쟁의 기원과 역사, 축.. 2025. 2. 9.
스코틀랜드 업헬리아(Up Helly Aa): 불타는 바이킹 전통 축제 스코틀랜드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 축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업헬리아(Up Helly Aa)는 가장 독특하고 강렬한 축제로 손꼽힌다. 매년 1월 마지막 화요일, 스코틀랜드 최북단 셰틀랜드(Shetland) 제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바이킹의 유산을 기리고 불을 활용한 장엄한 의식을 선보이는 행사다.업헬리아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거대한 바이킹선(롱십, Longship)을 불태우는 의식이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과거 바이킹 장례 문화와 신화적인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 참가자들은 바이킹 전사로 변신하여 횃불을 들고 행진하며, 셰틀랜드의 혹독한 겨울밤을 환하게 밝힌다.업헬리아는 현재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이를 보기 위해 .. 2025. 2. 9.
브라질 보이 붐바(Boi Bumbá):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아마존의 대표 축제 브라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바 카니발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독창적인 문화와 전통을 담은 축제가 많다. 그중에서도 보이 붐바(Boi Bumbá)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화려한 민속 축제 중 하나로, 매년 6월 말 파라틴싱가(Parintins) 시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보이 붐바는 단순한 퍼레이드가 아니라, 브라질 북부 원주민 문화, 아프리카 전통, 포르투갈의 가톨릭 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스토리텔링 공연 축제다. 이 축제에서는 한 마리의 신비한 소(Boi)를 중심으로 한 신화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며, 대형 무대에서 댄서, 가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장대한 공연을 선보인다.오늘날 보이 붐바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참.. 2025. 2. 9.